이은영 아버님University of Leeds
Sport and Exercise Science NCUK 영국 학사진학과정 2기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간다면 미래는 분명 본인의 것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엄마, 아빠 고마워, 열심히 공부할께. 사랑해^^"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고 에미레이트항공에 탑승한 후 은영이가 보내온 문자 메세지였다.

새벽에 인천공항을 빠져 나와 공항고속도로를 진입하면서 문자를 확인했고, 아내와 함께 코끝이 찡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져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출국일이 9월 13일 이였으니까 벌써 한달이 훌쩍 지나갔다.

스카이프, 카카오톡, 페이스북을 통해 영국에서의 대학생활과 일상들을 매일 같이 전해받고 있으니 유학을 보낸 것인지, 한국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다. 반면 비록 몸은 떨어져 있지만 함께 있을 때 보다는 간절함 때문에 유대감이 더욱 돈독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이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국가와 지역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고 우리의 업무나 일상들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글로벌환경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음을 절감할 수 있다.

작년 이맘때에 NCUK 1기생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우리 은영이가 이 과정을 잘 마치고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여 수기를 올렸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엄청 빨리도 지나간 것 같다.

지난 1년, 아니 은영이와 우리 가족에게는 1년 반의 시간이였고 시련, 도전, 좌절, 환희가 교차했던 순간들로 기억된다. 2010년 대학입시 수시 및 정시에서 첫 번째 좌절을 맛보면서 본인은 내색을 안 했지만 나와 집사람은 큰딸의 미래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재수시킬 것인가 아님 또 다른 길인 유학을 보낼 것인가에 대해 논쟁을 하기까지 이르렀다.

인터넷을 통해 우연히 접하게 된 NCUK 과정을 알게 되었고 이과였던 은영이는 전공을 고려하고 Further Maths반을 지원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고교친구들이 대학에 입학하고 또는 재수를 시작하던 그무렵 은영이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영국대학입학에 필수과목이라 할 수 있는 EAP와 Maths, Further Maths, Economics 등 전공과 포트폴리오 작성 등 파운데이션 과정을 배우게 된다. 모든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 것이지만 은영이는 누구 못지않게 성실하게 공부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중 고교시절부터 활달하고 친화적인 성격이였기에 NCUK2기 과정에서 Further Maths 반 여자대표를 맡아 주도적으로 학교생활을 이어 갔다. 1학기를 마치고 2학기에 접어들면서 지망대학을 선택하게 되었고 본인이 평소 희망하였던 Sport Science& Exercise학과가 있는 Birmingham, Leeds, Sheffield Hallam 대학교를 1,2,3지망으로 하였고 이들 대학교로 부터 Conditional Offer를 받을 수 있었다.

학기말 시험을 마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최종 성적을 기다리던 2011년 초에 은영이와 우리가족은 2번째 좌절을 맞이하게 된다. Maths와 Further Maths 모두 A플러스, EAP는 C를 받았는데 Economics는 과락 점수를 받은 것이다.

아마도 이과생이였던 은영이에게 심도있는 개념이해와 영어작문실력이 요구되는 Economics를 너무 쉽게 접근했던 것이 화근이 되었다. 고민과 좌절도 잠시 뒤로 하고 Economics 재수강을 결정하고 5개월 동안 공부하는 방식을 바꾸어 경제이론을 이해하고 예제풀이를 충실히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기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특히 2기 동기들의 도움을 받아 부족한 부분은 개인교습을 받으면서 Economics과정을 인내심을 가지고 잘 마칠 수 있었다. 또한 이 기간 중에 IELTS시험에 응시하여 영어공인자격도 취득하였다. 6월 최종시험을 무난히 마치고 유난히 무덥고 비가 많았던 여름 기간 동안 잘 이겨내며 차분한 마음으로 최종결과를 기다렸다.

8월 중순에 CAS로부터 University of Leeds, Sport Science& Execise학과의 최종합격통지를 받았고 이어 9월 중순에 뜻밖에도 University of Leeds의 BioLogical Sciences대학으로부터 입학성적장학생인 'S E ASIA' Prize Scholarship을 은영에게 수여한다는 편지를 받게 되었다.

지난 1년 반의 과정을 돌이켜보면 은영에게는 매우 힘든 기간이였겠지만 자신을 연단시키고 성찰하는 값진 시간들이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앞으로 3년 동안의 학부생활은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국의 품격 높은 문화와 전통,사회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외국인들과 교류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문화와 언어 장벽에 부딛히면서 좌절과 갈등도 맛볼 수 있을 것이고, 더 많은 역경과 시련들을 이겨내야 할 것이다. 물론 학업적으로 영국인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할 것은 분명하다. 긍정적이며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도전해간다면 미래는 분명 본인의 것이 될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NCUK 2기 졸업생 모두의 건승과 행운을 기원하며 최근 타계한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대 졸업식 축사를 인용하면서 여러분의 새로운 여정과 도전을 격려하고자 한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항상 갈망하라 우직하게 나아가라!"
(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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