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UK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료하고 운 좋게 후기까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헌신적인 노력과 도움을 주신 영어 선생님들과 교수님들, IEN 관계자 분들, 그리고 힘든 시기에 버팀목이 되어준 동기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일 년 전까지, 저는 한국의 명문 대학으로의 진학을 준비하던 소위 삼수생이었습니다.
교육 일번지라는 대치동에서 좋은 성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무난한 고등학교 생활을 하던 저에게 대입에서의 번번한 좌절은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도 나오지 않는 수능 점수와 등급제의 폐해 속에서 저는 무난히 진학할 것이라 믿었던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대학으로의 진학과 4번째의 입시 도전을 고민하던 저에게 NCUK 프로그램은 유학이라는 새로운 선택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막연히 꿈꿔오던 유학 생활을 저의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유학 프로그램에는 많은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저의 오랜 소망인 상경 공부와 영어 정복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NCUK 프로그램은 고민에 빠져있던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선례가 없는 1기라는 점이 불안하긴 했지만, 입학설명회와 IEN 관계자 분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저는 NCUK 과정을 수강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작년 3월 UK 1기생들은 Pre-IFY라는 6주의 과정을 시작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저희는 영어 선생님들을 처음으로 뵙고 일주일에 5일 영어 공부를 하였습니다. Pre-IFY 과정을 수강하는 동안 저는 많은 동기생들을 만나고 친해지게 되었고 선생님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영어 공부는 저에게 영어에 대한 친근감과 자신감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한국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독해와 듣기 위주의 공부만 했을 뿐, 말하기나 쓰기 영역에 대한 공부를 거의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6주간의 준비 기간은 학기 생활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기 생활이 시작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학교까지 등교시간만 1시간 이상 걸렸기 때문에 매일 아침 9시까지 학교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빡빡한 생활로 누적된 피로가 때로는 힘겹게 느껴졌습니다. 동기생들과의 친분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에 힘든 일정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에 따라 중간고사나 과제 등으로 학기 중에 10%의 성적을 받은 저희는 1학기 기말고사를 통해 10%의 성적을 더 평가 받았습니다. 저는 금융, 회계학을 전공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Further Mathematics 과목을 선택하여 수강하고 있었는데 이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고등학교를 문과로 졸업한 저로서는 심화 수학과 물리에 관한 지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과목을 이해하고 원하는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도서관에서 보낸 시간과 동기생들과 했던 그룹 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되어서 학점을 무사히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가장 힘들고 바빴던 시기는 역시 2학기 때였습니다. 원서 작성을 위한 자기소개서, 영어 과제인 Presentation과 Essay, 10%의 중간고사와 학점의 70%를 차지하는 최종 학기말 시험을 동시에 준비해야했기 때문에 1기생 모두 바쁜 시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12월 학기말 고사를 기점으로 저는 모든 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한 번 결과만을 기다리는 수험생이 되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짧게나마 지난 일 년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웠던 기억도 많고 후회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다고 생각했기에 결과는 미련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2월 초, 저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고, University of Manchester에서 Accounting and Finance를 전공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지금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NCUK 과정의 성공적인 수료는 좋은 기억이지만, 동시에 단지 영국에서의 또 다른 삶이 시작될 것임을 의미하는 이정표에 지나지 않기도 했습니다.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은 제 인생에 있어서 NCUK 과정이 그러했듯이 새로운 기회,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입니다. NCUK 1기생들 모두 각자의 뜻을 이루길 기원하고,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해주신 IEN 관계자 분들과 선생님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