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주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
Bachelor of Commerce / Bachelor of Laws 영국·해외대학교 학사진학과정 23기

처음 과정을 시작했을 때에는 호주로 대학 진학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약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호주 대학을 진학하는 데에 있어서 파운데이션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충족해야 할 성적 조건은 영국의 많은 다른 대학들 보다 낮은 편이고, 대학 합격 통보나 비자도 너무 늦지 않게 잘 승인해주는 편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IEN 파운데이션 과정을 수료하고 올해 9월부터 호주 UNSW에서 Commerce and Law를 전공할 UK 23기 김민주입니다. Economics, Business, mathematics-business, EAP를 수강하였고, 최종 성적으로는 ABA*, EAP A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파운데이션을 통해 호주로 대학 진학을 하시려는 분들이 지금까지 센터에 많지 않았고, 더군다나 법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은 적었던 것 같아, 호주에 가기 전에 수료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공부를 하는 방법과 조언보다는 정말 순수하게 수료한 이후에 드는 감상 (느낌이나 생각) 위주로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처음에 유학원들을 알아보던 때에, 호주 디플로마를 전문으로 하는 한 유학원에 연락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보를 알아보려 연락했는데 호주 법대를 가고 싶다는 저에게 안될 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분은 파운데이션을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잘 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실상은 그냥 자신들이 제공하는 디플로마 과정을 듣고 나중에 편입을 하면 안 되느냐, 석사과정도 있으니 법 공부는 나중에 해라 이런 말이었지만, 많이 속상했습니다. 지금은 도전조차 못한다 라는 말이 상당히 슬프면서 절망적이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나중에도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을까 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실제로 호주 법대는 유학생들이 많이들 선택하는 곳이 아닙니다. 3년인 대부분의 다른 학과와 달리 1년 더 학교를 다녀야 하고, 복수전공을 하면 1년에서 2년정도 추가로 학교를 다녀야 해요. 호주의 경우 법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는 복수전공을 필수로 요구하는 학교도 여러 곳이고 학생들도 4년내내 법만 배우기보다는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대부분 복수전공을 선호합니다. 영어 실력도 매우 중요하기에 여러모로 부담이 큰 학과입니다. 하지만 호주는 법학이 잘 발달된 나라이고, 학교에 따라 대학 학부 졸업만해도 몇 개월간의 훈련 과정을 거쳐 다른 시험 없이도 변호사가 될 수 있는, 영미권 국가 중에서는 정말 드문 나라입니다. 이런 부분을 다 알고 많은 고민 끝에 선택했음에도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안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IEN에 와서 상담을 받을 때 호주 법대만 가고자 하는 학생은 지금까지 없었지만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이 과정에 참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국가는 다르지만 영국 법대에 진학한 선배들이 있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느껴졌고, 실제로 그런 선배님들이 한국에 오셔서 센터를 방문하셨을 때나 수료식 때 시간을 내어 와주셨을 때 질문을 하면서 제가 가려는 길 역시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과정을 시작했을 때에는 호주로 대학 진학을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약간 있었습니다. 그러나, 호주 대학을 진학하는 데에 있어서 파운데이션은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충족해야 할 성적 조건은 영국의 많은 다른 대학들 보다 낮은 편이고, 대학 합격 통보나 비자도 너무 늦지 않게 잘 승인해주는 편입니다. 영국 대학으로 진학하는 동기들과 다른 나라로 대학을 가게 되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상담을 통해서 대학을 지원하는 과정 자체는 순조롭게 이루어 졌습니다. 이사님과 admin 선생님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대학에 합격을 했다고 끝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또 다른 시작에 가깝죠. 계속해서 영어가 저를 힘들게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인간은 언어로 사고하고, 소통합니다. 한국어로는 글을 잘 쓰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영어로는 뭐가 academic한 것인지도 여기 와서야 알았습니다. 앞에 나와서 하는 발표도 한국어로는 안 외우고도 제스처까지 곁들여가며 곧잘 했는데 영어로는 이해를 한 뒤에도 기를 쓰고 기억해내려 하지 않으면 긴장되어서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말을 못했습니다. 영어가 부족한 제가 매번 모국어 대신 영어를 접하고 영어로 표현하려 들면 아무래도 한정된 어휘력 때문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적어집니다. 단순히 부족한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논리를 잃어갈 수도 있습니다. 생각도 언어로하기 때문이죠. 이러한 어려움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 그걸 감수하면서도 유학을 가고 외국어에 맞부딪치는 겁니다. 공부를 좀 한다고 외국어의 장벽이 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노력한다면 장벽이 조금이나마 낮아질수는있겠죠. 언어 장벽은 주 사용 언어가 다른 외국 대학으로의 유학을 결심한 이상 어쩌면 대부분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힘겨운 일이지만, 그런 과정이 없으면 영어를 더 잘하는 것도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여러 가르침을 주셔서 제가 유학 가기 전에 영어로 이것 저것 생각해보고 글도 써보고 들어보고 말할 수 있게 도움주신 Mr. Zinck, Mr. Wilson, Ms. Letot, Mr. Speechly 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처음 센터에 왔을 때는 Commerce를 전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경제 수업과 비즈니스 수업을 듣고나서 세상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성종 교수님, 주효연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수학으로 좋은 성적을 받는 건 힘들거라고 여겼는데, 많은 연습 끝에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었네요. 잘 할 거라고 믿어 주시고, 제가 질문 정말 많이 했는데도 열심히 도움주신 김영숙 교수님, 정말 감사드려요.

 

23기 Economics 과대로 있으면서, 또 그저 23기의 한 명으로서 지난 1년반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23기들 모두 앞으로 있을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가서 남들과 조금은 다른 길을 선택한 용기에 걸맞은 좋은 기회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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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신입생모집 설명회 : 학사 11/23(토), 대학원 11/23(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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